서울대입구에 있는 <삼미옥>은 소고기를 주 재료로 한 여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등심구이, 주물럭, 불고기 등 불에 올려 먹는 메뉴도 있지만 손님 대부분은 뜨끈한 설렁탕을 맛보러 이 집을 찾는다. 한우의 사골 잡뼈와 육우의 양지살로 끓인 <삼미옥>의 설렁탕은 기름기가 잘잘 도는 뽀얀 국물에 살코기와 지방을 적당히 품은 수육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설렁탕의 기본기를 충실히 반영한다. 설렁탕 뚝배기를 내오면 다소 쿰쿰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데 직접 맛을 보면 결코 역하거나 비리지 않다. 오히려 구수하고 깊은 국물의 맛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식욕을 자극한다. 국물의 염도가 낮아 짜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 육수와 밥은 무료 리필이 가능해 더욱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29-6
전화번호 02-889-9327
영업시간 월~금 오전 8시~ 오후9시, 토~일 오전 8시30분~ 오후8시
합정역 인근에 터 잡은 <옥동식>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슐랭 가이드에 오를 만큼 내공 깊은 맛을 자랑한다. 토렴을 거쳐 등장하는 돼지 곰탕을 마주하면 과연 지금껏 먹던 돼지국밥이나, 사골 곰탕과는 또 다른 느낌의 국밥임을 짐작할 수 있다. 국밥 위로 종잇장처럼 얇게 저민 돼지수육을 겹겹이 올린 뒤, 그 위로 얇게 썬 파를 더해 근사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기 때문. 덕분에 눈으로 먼저 음식을 음미하게 되는데 실제의 국물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며 수육은 고소하면서도 쫄깃해 기분 좋게 한 그릇을 비울 수 있다. 특히 고기에 이 곳의 특제 양념인 고추지 양념을 살짝 올려 먹으면 느끼함을 싹 잡아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주소 마포구 양화로 7길 44-10
전화번호 010-5571-9915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오후 10시, 토~일 오전 11시 ~오후 9시
(*오후 3시~5시 브레이크타임. 단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음.)
‘글 쓰는 요리사’로 널리 알려진 박찬일 셰프가 꾸린 식당으로, 맑디 맑은 돼지국밥과 평양냉면 등을 취급한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유독 깔끔, 담백한 국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뼈나 내장 없이 오로지 흑돼지 엉덩이 살과 듀록 돼지 어깨 살로만 맛을 내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름기가 별로 없어 한결 부담이 덜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국밥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끔 국물의 온도를 80도를 유지하는 점이나 갓 지은 밥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국물에 밥을 말지 않고 따로 내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90%나 돼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나며, 시원한 국물과 각종 고명이 산뜻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전화번호 02-738-5688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오후9시, 토 오전 12시~오후9시
(오후 2시30분~5시30분 브레이크 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