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얼큰한#할머니손맛
할머니가 끓여주는 얼큰한 해물 국수
까꾸네모리국수
이름부터 귀여운 모리국수의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뭘 넣었는지 몰라서 모리국수로 이름 붙여졌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두 가지 어원이 모두 그럴싸한 이유는 첫째로 모리국수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집성촌이었던 포항 구룡포의 대표 토속음식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온갖 생선을 국수에 넣어 끓여 정말 양이 많기 때문이다. 근처 여러 모리국수집 중 유독 한 가게 앞에서 긴 행렬을 마주할 수 있으니, 바로 57년 전통의 <까꾸네모리국수>다.
각종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간 포항전통음식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홍합, 아귀, 새우, 코다리, 미더덕 등 해산물이 들어간 포항식 국수로 면발은 칼국수와 비슷하다. 과거 인근 어판장에서 어부들이 가져온 생선을 면과 함께 끓여 먹었던 국수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포항 전통음식으로, 포항 현지 사정과 제철 수급에 따라 어떤 해산물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옛 일본식 가옥이 즐비한 이곳엔 모리국수집이 꽤 있다. 그중 까꾸네모리국수는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허영만 작가가 이곳을 소개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리국수집이 되었다.